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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RR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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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괴담] 가로등 위를 보지마세요 내가 고3때 일어난 일이다. 아마 광복절로 기억한다. 그때 친구집에서 밤새면서 놀려고 친구 2명과 함께 그 친구의 집으로 가고 있었다.. ​ 고등학교 끝마치고 바로 나와서 10분정도 걸으면 약간 낮은 산등성이 같은 길이 있었는데 전방 2km 지점까지 외길이였다. ​ 처음엔 그 친구 집으로 가서 밤새고 놀자고 했지만 좀 꺼렸던게 그 2km 길을 다 갈때까지 딱 가로등이 3개 밖에 없었다. 솔직히 좀 무섭기도 했었고 2km나 걸어가야한다는 것도 그랬었고. ​ 하지만 친구2명과 함께 가기로 했었기 때문에 오로지 오늘 뭐 하면서 놀까~ 하는 생각을 하며 편의점에 들려 소주와 마른안주 몇개를 사서 친구들과 얘기를 하며 그 길을 걷기 시작했다. ​ 그 길의 입구에 해당하는 부분에 도착하니 과연 으시시했다 -_-; ..
[공포괴담] 100송이의 장미 저는 꽃을 싫어합니다. 예쁜꽃을 봐도 예쁜줄 모르겠고 향기를 맡아도 좋다고 느끼지 못해요. ​ 꽃 싫어하는 여자는 없다고들 하는데 저는 이상하게 꽃이 싫네요. 무슨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 그런건 아니구요. 알레르기가 있는것도 아니구요. 하여튼 그냥 싫어요. 아무 이유없이.... ​ 친구들은 저보고 연구대상이라고 하지만 주는거 없이 싫은걸 어쩌겠어요. ​ 3년전 뜨거운 여름. 남자친구와의 100일이 있었어요. 어떻게 만나서 백일까지 갔냐면요. 하나도 안궁금하시겠죠? ​ 그건 별로 중요한 야그가 아니니 건너뛰겠습니다. 어쨌든 전 선물로 빨간장미꽃 100송이를 받았습니다. 장미 100송이라.....근사하죠. ​ 제가 꽃을 싫어하는걸 제주위 친구들은 모두 알기땜에 꽃선물은 하지 않아요. 그런 까닭에 저에겐 태어나..
[공포괴담] 복이 들어오는 신발장 어느 집이던, 신발을 벗고 산다면 신발을 놓는 곳이 있을겁니다. 그런데 신발을 벗고나서 정리하는 방향을 의식해 본 적 있으신가요? 저는 어린시절 어머니가 신발을 정리하라고 하면 항상 신발 끝이 현관쪽을 보게 맞춰서 정리하곤 했습니다. ​ 하지만 그러면 어머니가 신발장을 보시곤 한마디씩 하셨습니다. 신발을 바깥쪽으로 두면 복이 걸어나간다고, 집 안쪽으로 오게 정리해야 복이 들어온다고요. 저는 속으로 그럴리가 있나 하면서도, 다시 신발 방향을 돌려놓고는 했죠. ​ 이 이야기는 약 7년전 12월, 제가 중학생 때 이야기입니다. 중학생 때 저는 그 나이대 학생들이 그렇듯, 학교에서는 자고, 학원에서 공부하고, 집에 돌아오면 밤새 컴퓨터를 하고는 했습니다. 제 방은 현관을 들어오자마자 바로 오른쪽으로, 안방과는 ..
[공포괴담] 방에 켜진 불 대학교 2학년이 되고 4월쯤의 일입니다. 이제 막 졸업반이 된 저는 정신 없이 과제에 쫓겨 살고 있었습니다. 봄이라고는 해도 아직 해가 짧았던지라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향할 때는 언제나 해가 지고 어두웠습니다. ​ 버스 정류장에서 내린 저는 집으로 향하면서 어머니와 통화를 했습니다. 저희 어머니는 늦게까지 가게에서 일하시기 때문에 저는 항상 버스 정류장에서 내려 어머니께 전화를 드리곤 했습니다. ​ [네, 엄마. 지금 끝나서 집으로 가고 있어요.] ​ 4년 전 아파트로 이사오면서 제게 생긴 습관이 하나 있는데, 우리 집이 보일 때 쯤이면 눈으로 천천히 1층부터 한 층 한 층 올라가며 집을 올려다 보는 것이었습니다. 전화를 끊고 그 날도 눈으로 한 층 한 층을 천천히 올라가고 있는데 이상한 것이 보였습니다..
[레딧] 내가 헤드폰을 쓰지 못하는 이유 (내용 약혐주의) ​ 원문 스레드: '정당방위로 사람을 죽여본 적이 있는 레딧인들, 정신적으로 회복 할 수 있었어? 죽이고 싶지 않았는데도 어쩔 수 없이 해야 했을 때 그 심정은 어땠어? (진지)' ​ ​ ​ 1995년, 난 샌프란시스코 이스트 베이에 있는 조용한 동네에서 내 아내랑 20개월 된 딸이랑 살고 있었어. 우리 집은 침실 세 개가 딸린 작은 이층집이었고, 윗 층에 있는 방 중 하나는 내 자택 근무용 오피스였지. 어느 조용했던 토요일, 난 내 오피스 안에서 헤드폰을 쓰고 한창 커맨드 앤 컨커를 플레이 하고 있었어. 바깥의 모든 소리와 단절된 채로. ​ 한 시간 정도 플레이 하고 있었을 즈음, 잠깐 조용해 지는 순간이 왔을 때, 희미하게 아내가 밑 층에서 소리 지르는 걸 들었어. 그녀가 밑에서 딸..
[레딧] 밀주업자 피트 (내용 약혐주의) ​ 4학년 때랑 5학년 때 저는 거의 매주 주말마다 친구 톰네 집에서 자고는 했어요. 톰은 시골 지역의 황폐한 농가에서 살았어요. 톰은 형 월터와 방을 같이 썼고, 우리 셋은 무서운 얘기를 하며 밤늦게까지 깨어있고는 했죠. ​ 가장 무서웠던 건 실화였어요. 이건 월터가 해준 이야기에요, ​ . . . ​ 1920년대의 일이야. 이 집은 다른 가족의 소유였지. 가장 가까이에 사는 이웃은 피트라는 이름의 밀수업자였어. 숲속 깊숙한 곳에 자리하고 있는 오두막에 살았는데 자주 범법 행위를 저지르고는 했대.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절대로 피트네 근처에 가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했어. ​ 한 꼬마 남자애가 바로 이 방에 살았어. 어느 날 밤, 집 어딘가에서 들려오는 유리가 깨지는 소리에 잠에서 깬 거야..
[2ch] 트라우마 10년도 더 전에 있었던 일이다. ​ 남들에게 한번도 털어놓은 적 없는 개인적인 트라우마지만, 누구에게라도 말하지 않으면 정말 미쳐버릴 것만 같아서 이렇게 인터넷에라도 글을 올리기로 결심했다. ​ 그때 당시 자동차를 새로 산지 얼마 되지 않았던 나는 어떻게든 차를 한번이라도 더 몰 기회를 만들려고 안달이 난 상태였다. 그래서 그 날도 좀 멀리 떨어진 현에 위치한 바닷가까지 홀로 장거리 드라이브를 갈 계획을 짰다. ​ 깊은 밤중 몇시간을 내리 달렸을까. 문득 요의가 느껴졌다. 주변에 민가 하나 없는 곳이었지만 혹여 자동차가 지나가다가 볼수도 있으니 샛길을 타고 조금 더 들어간 곳에서 차를 세웠다. 나는 노상에서 대충 볼일을 보고 운전하느라 찌뿌둥해진 몸도 풀겸 해서 산책삼아 걷기 시작했다. 바닷가로 난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