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RROR (47) 썸네일형 리스트형 [2ch] 화재현장 지난 겨울. 한밤 중, 집 근처에서 불이 났었습니다. 불이 난 집과 우리 집 사이에는 초등학교 운동장을 사이에 두고 있어, 내 방에서는 그 집이 훤히 보이는 위치에 있었습니다. 그 집은 과거에도 두 번, 아들이 담배 피다 부주의로 작게 불을 낸 적이 있던 터였습니다. 방에서 불난 집을 보고 있는데, 소란 때문에 잠을 깼는지 어머니가 내 방에 오셨습니다. 나는 어머니와 둘이서 가까이 가볼 요량으로, 사람들이 가득한 도로 대신 고지대에 있는 초등학교로 향했습니다. 우리는 도로를 사이에 두고, 조금 내려다보는 위치에서 그 집 2층 창문을 통해 불이 난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러던 와중, 어머니가 문득 한마디. [2층에 난 불은 좀 이상하네...] 자세히 보니 1층은 전체가 활.. 바나나 할머니 부대 위병소 근무 서는 애들한테 들은 이야기 입니다. 시간은 한밤중이었대요. 새벽 근무라 오가는 사람도 없었고 사수는 부사수 세워 놓고 대충 졸고 있었다 합니다. 그렇게 근무를 서는데 할머니 한 분이 오시더랍니다. 가까이에서 보니까 나이 많은 할머니라 암구호고 뭐고 간에 부사수가 철문 앞에 나가서 할머니한테 무슨 일로 오셨냐고 물었습니다. 할머니가 말씀하시길 자기가 요 근처에 사는데 젊은 사람들 나라 지키느랴고 고생 많다고 바나나나 하나씩 먹으라고 바나나를 검정 비닐 봉투에서 꺼내 내미시더랍니다. 이런 거 근무 중에 먹으면 안된다고 부사수가 말하니까 할 머니가 그래도 먹어달라면서 통 사정을 하셨다 합니다. 부사수는 그래도 안된다고 달래고 달래다 지쳐갔는데 할머니는 막무가내였고요. 그런데.. 이끼가 자라는 집 난 아이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철없고, 시끄럽고, 툭하면 울고... 보통의 사람들은 그런 것 마저 귀엽다며 좋아하겠지만, 나에게는 짜증 나는 광경일 뿐이다. 아이러니 하게도 아이들을 싫어하는 내 직업은 초등학교 교사이다. 말 그대로 이래저래 먹고살려다 보니 우연히 초등학교 교사를 하게 되었다. 아이들을 상대하는 것이 싫긴 하지만, 그냥 일이라고 생각하면 오히려 견딜만 하다. 물론 열의는 없기에, 아이들에게는 교사로서의 가장 기본적인 의무만을 이행할 뿐이다. 미술 시간. 가족을 주제로 그림을 그리는 시간이었다. 수업 시간 대부분 아이들이 각자 그림을 그리기 때문에 다른 수업보다는 훨씬 편한 과목이다. 계속 앉아만 있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아무리 그래도 기본적인 교사로서의 의무는 이행해야 .. 할머니의 충고 초등학교 때의 얘긴데, 되게 친한 친구가 있었거든 초등학교 당시에...지금은 정신병원에 있지만 그 아이의 얘기를 해주려고 해 그러니까 초등학교 여름때였거든? 그때 당시 롤라장이 되게 유행이었어. 놀기를 좋아했던 친구와 나는 오후에 만나서 롤라장을 가기로 했었지. 그런데 약속 시간이 지나도 친구가 나오지 않는거야. 여름이고 더워 죽겠고 핸드폰도 없을 때 였으니까 답답하고 짜증나 죽겠는거야 그래서 온갖 짜증을 내면서 걔네 집으로 갔거든? 근데 이 새X가 방구석에서 쳐 박혀 자고 있는거야. 화가 치밀어 오르더라구. 그래서 발로 걷어차면서 깨웠어 "아 씨X. 니 미친나. 쳐 자고 있노." 온갖 욕을 하면서 깨웠거든. 그러니까 부시시 눈을 뜨면서 깨더군 근데 얘가 쫌 이상한거야. 식은 땀을 .. [공포자료] 기괴한 바디페인팅(약혐) ㄱ미국 미시간주에 거주하는 Andrea De La Ossa는 미용사입니다. 미용 관련 동영상을 올리는 블로거이기도 하며, 메이크업 전문가이기도 하죠. 또한 안드레아는 바디페인팅에도 재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스타그램에 지속적으로 관련 사진을 계속 올리고 있는데 기괴하기는 하지만. 하나의 예술로서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하는군요. 이하 그녀가 작업한 작품들의 사진입니다. (주의) 출처: https://www.instagram.com/radicandrea 노래방 야간 아르바이트 지인이 겪은 일입니다. 지금으로부터 8년 전, 갓 대학에 입학한 그녀는 용돈을 벌고자 아르바이트를 구하다가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번화가의 한 노래방 입구에서 아르바이트를 구한다는 벽보를 봤다고 합니다. 고민할 것도 없이, 들어가자 사장님이 "여자네." 라고 말하며 야간에 하는 일인데 할 수 있겠느냐고 묻더랍니다. 그 당시에 다른 아르바이트의 두 배 가량 되는 시급에 끌려, 열심히 하겠다, 시켜만 달라며 자신만만했고, 사장님은 잠깐 망설이다가 승낙했다고 합니다. 밤새 술 마시는 주점 노래방은 아니고, 단순한 노래방 이였기 때문에, 그렇게 늦은 시간까지는 운영하지 않았고, 번화가였지만 그렇게 손님이 많이 들지도 않아서 정해진 시간보다 항상 마감을 빨리 했다고 합니다. 보통 밤 12시에서 .. 고양이 나무 아빠가 어릴 적 살던 동네는 바닷가라 그런지 유독 고양이가 많았다고 한다. 동네에 들어가는 입구엔 성인 남성 네 명이 둘러싸도 모자란 커다란 나무가 있었는데, 항상 그 나무의 가지엔 고양이들이 앉아있어서 사람들은 그 나무를 고양이 나무라고 불렀다. 고양이들은 마을에 직접적인 해는 끼치지 않았지만, 당시 마을의 주 수입원이던 건조 생선들을 자주 건드렸던 터라 마을 사람들은 고양이가 너무 많아진다 싶으면 가끔 못쓰는 생선에 약을 발라서 고양이의 숫자를 줄이곤 했다고 한다. 그런 어른들의 방식에 영향을 받았던 건지 개구쟁이였던 우리 아빠와 그 친구들은 어느 날 고양이 사냥에 나서겠다며 나뭇가지로 만든 조악한 창과 돌멩이 몇 개를 들고 동네를 들쑤시고 다녔다.. 맞은 편 길의 아저씨 저희 집은 걸어서 30분 거리에 전철역이 두 개 있습니다. 한 곳은 시가지를 가로질러 길이 나 있고, 다른 곳은 정말 허허벌판에 논이 펼쳐져 있어요. 상상이 안 가실까 봐 사진도 첨부합니다. 보면 뭔가 컨츄리한 기분이 들고 힐링되는 느낌이긴 한데, 이 길이 저녁에는 가로등도 하나 없이 그냥 암흑 천지입니다. 주변에 차도도 없고 그냥 무작정 적막합니다. 가끔 개 짖는 소리나 나고... 주로 버스 타고 갈 때는 시가지를 가로질러 가는 역으로 가고, 걷거나 자전거를 탈 때는 논을 가로질러서 가요. 탁 트여서 걷거나 자전거 탈 때는 좋거든요. 2012년이었을 거예요. 그 해 여름에 유난히 비가 많이 왔었는데, 아침에 비가 안 와서 자전거를 타고 논길로 신나게 달렸습니다. 그리고선 하루 일과를 마치고 다시 역으로.. 이전 1 2 3 4 5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