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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RROR

[레딧] 밀주업자 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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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약혐주의)



4학년 때랑 5학년 때 저는 거의 매주 주말마다 친구 톰네 집에서 자고는 했어요.

톰은 시골 지역의 황폐한 농가에서 살았어요.

톰은 형 월터와 방을 같이 썼고, 우리 셋은 무서운 얘기를 하며 밤늦게까지 깨어있고는 했죠.



가장 무서웠던 건 실화였어요. 이건 월터가 해준 이야기에요,



.

.

.



1920년대의 일이야. 이 집은 다른 가족의 소유였지.

가장 가까이에 사는 이웃은 피트라는 이름의 밀수업자였어.

숲속 깊숙한 곳에 자리하고 있는 오두막에 살았는데 자주 범법 행위를 저지르고는 했대.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절대로 피트네 근처에 가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했어.



한 꼬마 남자애가 바로 이 방에 살았어.

어느 날 밤, 집 어딘가에서 들려오는 유리가 깨지는 소리에 잠에서 깬 거야.

피트네랑 가까이에 살았으니까 아이는 꽤나 조심스러웠어.

문을 여는 대신에 잠궈버리고는 문에 귀를 대고 문밖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었지.



복도에서 들려오는 발자국 소리를 들었는데 자기 아빠 발소리라고 하기엔 

너무나 둔탁했던거야. 방문을 통해서 밀주 냄새를 맡을 수 있을 지경이었어.



"문 열어, 꼬마야."



피트였어. 아이는 문을 열지 않았어. 두려웠지만 "싫어요!" 라고 소리쳤어.

잠시 뒤에, 아이는 멀어지는 그 둔탁한 발소리를 들었어.



멀리 떨어진 방에서 그의 아버지가 피트에게 소리지르는 걸 들었지

그 외침은 곧 비명 소리로 바뀌었어. 거의 한 시간 동안 소리가 악화됐어.



마치 그의 아버지가 비명을 지르며 성대를 갈기갈기 찢는 거 같았대.

아이는 쉰 목소리로 고통 속에 애원하는 소리가 여태까지 살면서 들은 소리 중에

가장 최악일거라 생각했어.그 소리보다 더한 게 있었지.



정적.



피트의 발자국 소리가 다시 아이의 방으로 느릿느릿 다가왔어

그리고는 단단한 오크 나무로 만들어진 문을 마구 두드렸지



"꼬마야! 당장 문을 열지 않으면 후회하게 해줄테다." 



아이는 문 밖으로 나는 그 밀주 냄새를 맡을 수 있었어.

그리고는 다시 "싫어요!" 라고 했지.



그래서 이번엔 아이의 엄마 차례였어. 엄마의 비명 소리가 2시간은 족히 계속됐지.

결국 그 소리가 멈췄을 때 아이 방으로 육중한 소리가 다시 느릿느릿 다가왔어.

밀주의 역한 냄새가 코를 찌르는 듯 했어.



"꼬마야! 내가 문을 열라고 했어. 이게 마지막 기회다"

아이는 겁에 질렸어.



"제발 제 동생을 해치지 마세요!"



피트는 술에 취해서 싱긋 웃으며 "그럼 문을 열어." 라고 했지.

하지만 아이가 더 잘 알고 있었어. 그래서 다음 3시간은 여동생의 비명을 듣고 있어야 했대.



이틀이 지나 경찰이 집을 조사하러 왔을 때,

엄마, 아빠, 그리고 여동생이 침대에 사지를 벌린 채 묶여있었어.

피트는 아랫배에 작은 구멍을 내고 그 배에서 조금씩 조금씩 창자를 꺼낸거야.

고통 속에 죽어가도록 말야,



그리고 탈수증에 걸렸지만 아직은 살아있었던 아이도 발견했어.

바로 이 방에서. 여전히 갇혀있었대. 바로 이 문을 잡고 있는채로.



완전히 긴장증에 걸려있었대. 그 사람은 남은 인생을 요양원에서 보냈어

종종 "문을 열어야 했을까...? 문을 열어야 했을까...?" 를 중얼거리면서.



피트는 결국 잡혀서 참수 당했어. 그의 오두막은 부서뜨렸지.

하지만 여전히 피트의 유령이 이 집을 맴돈대.

가끔 우리는 아침에 약간의 달달한 밀주 냄새를 맡고 배에 고통을 느껴.

그럴 때 피트가 밤에 와서 우리 창자를 끄집어내려고 했단 걸 아는 거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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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정말로 무서웠어요. 정말 10점 만점에 10점을 줄 정도로!

전 항상 우리 셋이 방문을 잠그고 불을 켜 놓고 자야 한다고 했어요.

그 나이대엔 상상력이 어마어마하잖아요.



잠들기 전에는 집에서 나는 자잘한 소리에도 겁에 질리고는 했죠.

그 집에서 일어났을 때마다 전 그 약간의 달달한 피트의 밀주 냄새를 맡을 수 있었어요.

사실 아랫배에 통증도 자주 느꼈구요.



제가 그 둘에게 이야기를 하면 웃으며 놀리고는 했어요.

"거봐, 나도 맡았어."

월터가 말했죠.

"나도! 배도 아파!"

무서워하는 척하며 톰이 맞장구쳤어요.



제가 5학년 때, 월터와 톰은 유타로 이사를 갔어요.

그 뒤로는 볼 수 없었죠.



오늘 아침 불현듯 생각났어요. 대학에서 화학 실험을 하는 중이었죠.

실험을 세팅하는 중에 화학물질 중 하나가 

제 기억 속에 남아있는 피트의 밀주 냄새랑 완전히 똑같더라구요.

믿을 수없을 정도로 분명하고 관통하는 듯한 달달한 냄새요.

독한 술이나 진짜 밀주 하고는 다르지만 비슷하죠.



월터랑 톰의 집에서 자고 일어난 아침에 맡았던 그 때 이후로는 맡은 적이 없었어요.

이건 정말 딱 그 냄새였죠. 저는 그 병을 들어 병에 붙어있는 상표를 봤어요.



"디에틸에테르 (주: 휘발성 마취제)"

에테르였어요.



저는 혼란스러워하며 실험실을 응시했어요. 얼어붙었죠.

매일 밤 방문을 걸어 잠궜던 게 생각났어요.

그리고 입 안에서 희미한 에테르 냄새를 맡으며 일어났던게 생각났어요.

아침마다 아랫배에 느껴지던 확연한 고통도 생각이 났구요.



그제서야 깨달았어요.

"밀주업자 피트" 같은 건 없었던 거에요.



월터와 톰은 저를 강간한거였죠.

 

 

 

출처: 오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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