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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와 할머니

horror

by a u t u m n 2021. 7. 30.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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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2년전 갑자기 떠오른 내 유년의 기억이다

이것 때문에 친척들이 다 뒤집어지기 시작했다

 

 

 

- 나 -

 

친가에 있는 집에 창고가 있다 

나는 그 안에서 어떤 할머니를 만나게 됐다 

그러다 명절 때 마다 나는 몰래 그 창고 안에서 할머니와 함께 얘기를 했었다 

할머니는 인사할 때 자기가 여기 있다고 말하지 말라고 했고 

나는 약속을 지켰고 이 일은 몇 년 동안 반복되었다

 

그런데 어느 해 부터 인가 기억이 없다

그 창고에 있던 할머니라는 존재조차 잊어버렸다 

의 8년 동안 기억상실증에 걸린 것 같이 잊고 있다가 제

작년에 갑자기 그 할머니 기억이 문득 나게 되고 추석에 내려가서 창고를 확인했다

그 할머니는 없었다 

생각해보니 낯선 할머니가 우리 친가에 산다는 것도 이상했다 

이 당연한 생각을 거의 십 몇 년 만에 처음 했다는 게 더 이상했다

 

어른들에게 물어보았다 

그랬더니 창고 따위는 없었고 니가 미친 거라는 말을 들었다 

기억을 잘못하거나 꿈이 아니냐며 반박을 했지만 아무도 믿지 않았다

 

그런데 나 말고도 목격한 사람들이 있었다

 

 

 

- 동생 -

 

곰곰히 생각하던 내 동생이 창고로 들어가는 나를 분명히 봤다고 말을 꺼냈다 

매년 그 창고로 들어갈 때 마다 보는 이는 자신 뿐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상하게 그 창고 이야기를 하게 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언니 그 창고에는 왜 들어갔어? 라든가 엄마 언니가 이상한 창고에 들어갔어? 라든가 

이런 이야기를 통 입 밖으로 꺼내고 싶지 않았고 

그냥 내가 창고로 들어가 문을 닫는 모습만 봤다고 한다

 

그리고 갑자기 친척 동생이 말을 꺼냈다

 

 

 

- 친척 동생 -

 

친척 동생이 본 건 창고로 들어가는 내 모습이었다 

그런데 이것 역시 동생과 똑같은 내용이었다 

그런데 창고로 들어가는 모습을 볼 때 왜 동생과 마주치지 않았는가?

 

내 동생도 같은 시각에 같은 장소에서 날 보고 있었을텐데 왜 친척 동생과 내 동생은 만나지 않았던가

역시 친척 동생도 창고 이야기는 이상하게 입 밖으로 하고 싶지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내 친척 동생은 한 번 창고를 들여본 적이 있다고 한다

그 창고 안에는 내 뒷모습과 사람(그런데 사람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사람의 형체 같다고 함)이 보였다고 한다

그 사람이 자기를 향해 기분 나쁜 미소를 지어서 도망을 나오다 넘어졌다는 기억이 있다

 

 

 

출처: https://mediastorytelling.tistory.com/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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